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지독한 기다림에게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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글쓴이 : 개나리7
날짜 : 18-08-16 14:15
조회 : 905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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지독한 기다림에게 먼 거리에서 머뭇거리는 사유의 등불은 아직 자신이 없다고, 마냥 기다려 달라고 목청만 높이고 있다. 그대, 오래도록 기다리고 있었음도 알고 더 이상 기다릴 수 없다는 것도 안다 하지만 내 안에 숨 쉬는 혼돈의 계절은 아직도 어둡게 얼어붙어 그대를 비출 등심에 불꽃도 되지 못하고 마냥 흔들리기만 한다. 오늘도 기름기 없는 심지를 올렸다 내렸다 하는 내 무능한 밤은 불안으로 깊어가고 그대는 점점 어둠에 쌓여가고 내 늑장의 세월로 삼백 예순 다섯 날 두 손 모으고 발만 동동 구르던 그대는 어느덧 주름만 깊어가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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