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어느 때는 그 이야기들이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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글쓴이 : 개나리7
날짜 : 18-08-25 19:15
조회 : 1094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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나는 날마다 자유를 삽니다 나는 날마다 자유를 삽니다. 시외버스 정류장 자동판매기에서 천구백원 짜리 행복을 삽니다. 어느 때는 그 이야기들이 한 편의 시가 되어 나를 소리 없이 울게 합니다. 우주선이 버스가 되어 지구에 돌아올 때까지 나는 주인 없는 자유를 누립니다. 집과 직장 사이에 놓인 나만의 자리에서 내가 됩니다. 어머니도 아내도 아이들도 없습니다. 그 높으신 직장 어른들도 없습니다. 나마저 슬그머니 사라집니다. 나는 날마다 자유를 삽니다. 시외 버스 정류장 자동판매기에서 아침저녁으로 천구백원 짜리 자유를 삽니다. 차창 밖 풍경 속에는 하늘이 있습니다. 들판이 있습니다. 버스는 어느 사이 우주선이 되어 말 많은 지구를 떠나갑니다. 머리 속에 갇힌 생각들이 새가 되어 아무 곳에나 제 맘대로 여행을 하다가 세상 밖의 이야기들을 물고 와 내 가슴에 대고 속삭입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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