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허름한 선착장 주변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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글쓴이 : 개나리7
날짜 : 18-08-23 19:18
조회 : 1056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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선착장에서 보는것만으로도 시린 겨울바다는 온몸으로 물너울을 일으키며 찬바람에 맞서고 있었다 이름 모를 어부의 배 한척이 적막한 겨울바다 한귀퉁이에서 물너울에 온몸 실어 깊은 외로움을 밀어내듯 한다 허름한 선착장 주변 입간판에 새겨진 이름은 어디론가 가버린 다방은 그 입구마저 시꺼먼 어둠이 막아섰고 공허감은 굳게 자물통을 채워놓았다 모월모일에 찾아든 낯선 선착장이 추억이란 명패를 달고 삶의 한귀퉁이로 성큼 걸어들어옴을 느끼며 옷깃을 여미며 잔걸음으로 걸어나온다 날카롭게 파고드는 겨울 찬바람에 옷깃을 여미는 건 사람만이 아니더라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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